동북아 국가 간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해선 문화와 전통에서 발생하는 동질성과 이질성에 대한 공감대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는 19일 예산 덕산 리솜스파캐슬에서 ‘제7회 동북아시아지방의회 의장포럼’을 열고 동북아 관광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충남도의회를 비롯한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 5개국 11개 지자체 관계자 100여명 등이 참석했다.
충남연구원 강현수 원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동북아 지역 간 ‘공연 예술 공동 제작’ 및 ‘동북아 문화관광 골든 10선’ 등 사업 발굴을 제안했다.
동북아는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데다, 문화적 유사성이 짙은 만큼 역사·문화, 문화·예술, 청소년 교류 협력 등 공동 번영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강 원장은 “음악제 혹은 미술제를 중심으로 함께 공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해 국가별 순회 공연하는 문화관광 상품을 모색해야 한다”며 “문화예술계 및 동호인들과 협력해 만남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사찰에서의 템플스테이는 물론, 세계자연유산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며 “대중문화 아이콘을 활용한 이벤트와 세시풍속 등을 소재로 한 체험 프로그램 역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시부야 마사토시 아키타현의회의장은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지가 바로 아키타현이었다”며 “당시 엄청난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됐지만, 최근에는 엔화 약세 등으로 관광객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을 중심으로 국제 문화 교류 추진 및 불꽃놀이 문화의 교류의 장을 열고 싶다”며 “문화와 역사에 접하는 체험형 관광을 추진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연대해야 한다.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첸수타오 헤이룽장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은 “관광산업은 동북아 각 나라 발전의 중요한 산업”이라며 “정부보장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동시에 연락 소통 협력의 장기적이고 유효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진평 허베이성 인대 상무위원회 연구실주임은 “허베이성의 문화재는 중국 전체의 3위에 달한다”며 “이러한 문화재를 충남과 공유하고, 교류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리룽씨 지린성 인대 상무위원회 부주임은 “관광은 인류가 경제 사회의 발전성과를 누리는 중요한 내용으로써, 내재적인 인문성 뿐만 아니라 발전의 경제성도 겸비했다”며 “동북아 국경을 넘는 관광 상품과 노선 개발은 물론, 관광통합운송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카무라 아키라 나라현의회 의장은 “나라현에는 법륭사지역의 불교건축물과 고도 나라현 문화재, 기이산지의 영지와 참배 등 세계 3대 유산이 있다”며 “충남도 역시 이러한 역사와 유산이 있는 만큼 동반성장할 수 있는 협업체계와 교류를 이어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다카하시 미쯔요시 니가타시의회의장은 “각 지역의 관광정보를 집약한 책자 등을 만들어 공유, 여행상품 조성에 협력을 꾀해야 한다”며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교류 발전과 회의, 이벤트 유치가 지속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고르차코브 빅토르 러시아 연해주의회 의장은 “연해주는 비즈니스 관광규모에서 극동의 선두지역으로 꼽히고 있다”며 “현재 8일까지 단순화된 비자체제를 규정,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동북아 지역에 통합된 관광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체뎁 메느사이항 몽골 투브아이막의회 의장은 “우리 지역은 교통 기반 등 주변 입지 및 환경이 매우 우수하며, 러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국제 철도가 운항 중”이라며 “관광교류협력 영역 확대를 위해선 우리 지역 정부의 관여가 매우 중요하다. 지속적 만남을 통해 경험과 의견을 공유,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광철 예볜조선족자치주 인민대표대회 의장은 “관광업은 동북아 경제의 중요한 구성으로, 이미 정치, 경제 및 문화교류의 교량이 되고 있다”며 “대외 소통 채널을 넓혀 지역 간 상생을 추진해야 한다. 관광회견과 상호 방문활동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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