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육용오리 농가와 국내 대표 철새도래지인 전남 순천만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H5N6 고병원성 AI로 확인된 가운데 충북 옥천군은 거점소독소 설치 운영 등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옥천군은 20일 신강섭 옥천부군수를 주재로 친환경농축산과․환경과․안전총괄과 등 관계부서 10여명이 모여 ‘AI 예방 추진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군은 현재 운영 중인 친환경농축산과 중심의 ‘방역대책 상황실’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운영하고 AI 예방 및 방역상황을 예의주시토록 했다. 

특히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옥천가축시장 앞, 동이 조령리, 안내 오덕리 3개소에 거점소독소를 운영하고 가금 농장을 출입하는 차량들을 철저하게 소독한다. 

대규모 6개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100수 미만 소규모 농가의 오리, 거위, 기러기 90여 마리에 대해 조기 도태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군 전체 가금농가에 대해 소독약품을 지원한데 이어 소규모로 사육하는 234농가에 대해 축협 공동방제단과 방제차량을 동원, 매주 집중 소독도 실시한다. 

또한 자연환경보전 명예지도원 50여명과 유해야생동물 자율구제단 20여명을 활용해 각 읍․면 생활권 중심으로 폐사된 철새 유무를 확인하고 철새 도래지 주변에 대한 예찰을 실시하는 등 민․관 협업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차량 및 인력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대청호, 금강, 보청천 등의 수변구역은 관공선을 투입해 사각지대에 대한 집중 예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가금농가의 적극적인 관심과 행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하며 “농가주들은 스스로 책임의식을 갖고 AI 예방을 위한 방역의무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옥천군에는 총 228개 농가에서 176만9천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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