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교동 산13번지 일원에 삼국시대에 해당하는 돌덧널무덤인 '석관묘'가 대량 발굴됐다.

지난 해 제천시는 도시공원을 조성하기 위하여 '교동 근린공원 조성 사업'을 계획하였는데, 이번에 발굴된 유적 문화재가 이 사업을 위해 실시한 문화재 분포여부 조사 과정 중 발견되었다고 전해진다. 

사업추진에 앞서 지난해 해당 사업부지 3만7000㎡에 대해 매장문화재 지표조사(유적의 존재가능성을 확인하는 조사)와 시굴조사(유적의 분포여부 및 범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구릉 정상부에서 소성유구(불을 사용한 흔적이 있는 주거지) 2기와 능선 중단부에서 하단부에 걸쳐 석관묘(돌덧널무덤) 27기를 비롯해 토광묘(널무덤) 1기, 주거지 1기, 수혈유구(구덩이 설치 흔적) 3기 등 총 34기의 유적을 발견했다. 이들은 모두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분묘 및 생활 유적으로 추정된다.  

특히 많은 수의 석관묘는 입지 및 구조적인 특징으로 볼 때 삼국시대에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국시대 고분군은 현재까지 제천지역을 포함한 주변지역에서도 조사한 사례가 거의 없어 그 의미가 더욱 중요하다.

이에 시는 제천 지역의 문화상을 비교 검토할 수 있는 고고학의 기초 자료가 될 이번 유적에 대해 정밀발굴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유적 발굴조사는 제천지역 삼국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속한 정밀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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