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갈색날개매미충 알이 붙어있는 복숭아와 블루베리 나뭇가지를 잘라낸 다음 태우거나 땅에 묻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 그동안 농가에서는 갈색날개매미충(Ricania shantungensis) 발생밀도를 낮추기 위해 알이 붙어 있는 가지를 잘라 태우거나 땅에 묻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왔다.   

□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는 2015년 12월부터 다음해 3월, 2016년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총 2차례에 걸쳐 매월 잘라낸 가지를 대상으로 갈색날개매미충 알의 부화율을 조사했다. 
 ○ 그 결과, 갈색날개매미충 알의 부화율이 0.8% 이하로 정상(52.8∼68.4%)보다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잘라낸 가지의 수분 함량이 현저히 낮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 잘린 가지의 수분 함량은 정상가지에 비해 복숭아는 90.1% 이상, 블루베리는 78.6% 이상 감소했다. 
 ○ 이에 따라 복숭아나 블루베리 가지치기를 마친 후 병에 걸린 특별한 가지가 아닐 경우 잘라낸 가지를 땅에 묻거나 태우지 말고 과원 바닥에 깔아주면 된다. 

□ 갈색날개매미충(Ricania shantungensis)은 2010년 8월에 충남 공주의 블루베리와 충남 예산의 사과나무에서 처음 발견된 해충이다.
 ○ 2014년까지는 주로 경기, 충남, 충북, 전남, 전북 등 서쪽지역에서 발생했으나 2017년에는 강릉과 제주 등 전국으로 확산됐다.
 ○ 과수나무 가지에 약충과 성충이 붙어 즙액을 빨아먹고 분비물을 배출해 그을음병을 발생시키고, 일년생 가지 속에 알 덩어리를 형성해 산란함으로써 가지를 죽게 한다.

□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농업연구관은 “복숭아나 블루베리에서 갈색날개매미충 산란가지를 자른 후 태우거나 땅에 묻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농가의 수고로움을 덜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줌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