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은 24일 오전 11시 미술관 로비에서 제44회 미술관음악회(뮤지엄 & 뮤직)를 개최한다.

 미술관음악회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월 1회)에 열리는 정례 행사이지만, 이번 음악회의 경우 전시 일정에 맞춰 1주 앞당겨 개최한다. 미술관은 미술관음악회를 통해 미술과 음악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음악을 통해 미술을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5월 음악회는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콘서트이다. 바리토너 임용석의 가곡을 비롯하여 하모니카, 클래식기타, 아코디언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음악회는 그동안 미술관음악회가 클래식 프로 연주자들의 무대를 지향해 온 것과 달리 우리 주변에서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시민들과 프로연주자들의 진솔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함께 선보일 것이다.

  먼저 경쾌한 리듬의 하모니카 연주로 음악회의 문을 연다. 탱고곡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로드리게스(Matos Rodriguez)의 ‘라 쿰바르시타(La Cumparsita)’를 들려주고 이어서 박태준의 ‘오빠생각’과 금수현의 ‘그네’를 들려준다. 연주에 권혁경, 강광호, 김지연이 맡는다.

  다음 무대는 아코디언 연주이다. 이흥열의 ‘섬집아기’를 아코디언 버전으로 들려주고 이어서 요나손(J. Jouasson)의 ‘뻐꾹 왈츠’를 들려준다. 연주에는 포스코에 재직하면서 크고 작은 무대 연주로 그 실력을 선보여 온 김홍식이 맡는다. 

  다음 무대는 폴인클래타 기타 듀오(Fall in Clatta Guitar Duo)의 연주이다. 영국민요 ‘스카르보로우 추억(Scarborough fair)’과 스텐리 마이어스(Stanley Myers)의 카바티나(Cavatina)를 연주한다. 카바티나는 영화 ‘디어 헌터’의 테마로 월남전의 암울함과 삶의 무가치성속에서 자칫하면 잃어버릴 수 있는 자유의 아름다움과 순수한 사랑을 일깨워주고 곡으로 유명하다.

 로버트 드니로와 크리스토퍼 윌킨의 연기가 명품인 ‘디어헌터’는  마이어스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사랑이라는 가치는 가장 힘든 인생의 순간에서야 깨닫게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어서 기타 듀오와 하모니커 연주로 이흥열의 ‘섬집아기’와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dgers)의 ‘도레미’, 최림의 ‘바람’을 듣는다. 다시 기타 듀오 연주로 조 반 웨트(Jo Van Wetter)의 라 팔라야(La playa)와 이주호의 ‘내 마음의 보석상자’를 듣는다. 폴인클래타 기타 듀오는 신두학, 한혜경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모니카 연주는 이용수가 출연한다.

  피날레 연주는 가곡 무대이다. 조두남의 ‘산촌’과 윤용하의 ‘보리밭’을 바리톤 임용석의 목소리로 듣는다. 피아노 반주에는 김영화가 나선다. 바리톤 임용석은 영남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태리 산티체칠리아 국립아카데미 오페라과와 이태리 코센짜 국립음악원 성악과를 졸업하였고 약 500여회의 음악회와 50여 편의 오페라 뮤지컬의 주역으로 출연하는 등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달성문화재단 정책실장을 역임한 바 있고, 현재 포항예술고등학교 대외홍보팀장, 영남대 음대 겸임교수, 포항오페라단 단장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포항시립미술관에는 지난 달 8일부터 「우리시대 여성작가들」 전시와 2018년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기간은 2018년 5월 27일까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시간은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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