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상류의 대표적인 청정지역 옥천군에서 제철 포도와 복숭아를 주제로 달콤한 향기 가득한 과일 축제가 열린다. 

4일 군에 따르면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가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전국 시설포도 주산지로 꼽히는 이 지역은 풍부한 일조량과 주·야간 일교차가 커 포도송이가 짙은 보랏빛을 띠며, 알이 굵고 당도도 높아 올해로 8년 연속 포도부문 국가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기름진 땅에서 재배되고 있는 명품 복숭아는 진한 맛과 그윽한 향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과일의 여왕 포도와 복숭아 출하기에 맞춰 매년 7월 열리는 이 축제는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삼박자를 모두 갖춘 여름 과일축제로, 방문객에게 매해 색다른 추억거리를 선물한다. 

옥천군이 주최하고 옥천군포도연합회와 옥천군복숭아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과일 전시·판매장, 체험 프로그램, 부대 행사 등을 더 알차게 구성해 국내 제일의 과일 축제로서 성공가도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20일 밤 7시부터 개최되는 개막식에서는 농아인들을 위한 수화통역이 진행되고 농업발전을 위한 시상식과 인기가수 홍진영, 소냐, 박주희 등이 참여하는 축하 무대가 열린다. 

축제기간 사흘 내내 당도 높은 포도와 복숭아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보조무대에서는 깜짝 행사로 매일 오전·오후 1회씩 과일 150상자가 50%씩 할인 판매된다. 

지난해 문화예술회관 분수대와 공설운동장 주변으로 분리 운영했던 포도·복숭아 판매부스 63곳은 운동장 내 트랙 둘레에 집중 배치돼 접근성을 높이며 방문객 편의를 돕는다. 

옥수수·블루베리·버섯 등의 농·특산물 판매부스는 운동장 보조부대 옆 자리로 옮겨 판매 효과를 극대화하고, 각 판매부스 양쪽에 자원봉사자와 카트 등을 배치해 구입한 과일 등을 주차장까지 무료로 배달해 준다. 

옥천 포도와 복숭아의 역사와 발전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옥천 포도·복숭아 역사전시관’도 관성회관 전시실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대형 얼음을 조각해 독수리, 백조 등의 작품을 만드는 아이스(ICE)쇼는 지난해 하루에서 올해 사흘로 확대해 열리고,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야외 물놀이장과 낚시 체험장도 그늘막과 함께 축제장 한켠에 마련된다. 

포도를 직접 따서 집에 갖고 갈 수 있는 포도 따기 체험장과 이곳과 연계한 관광지 투어 프로그램도 만들어 지역의 우수자원을 홍보한다. 

방문객의 입맛을 돋우는 먹거리 부스와 푸드 트럭을 확대 운영하고, 포도와 복숭아를 재료로 다양하게 개발된 음식을 맛보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 밖에도 청소년 페스티벌·포도복숭아 가요제·국악협회 공연 등의 부대행사와 포도 비누 만들기·아동요리 체험·전통 악기 체험 등의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펼쳐 방문객에게 소중한 추억거리를 선사한다. 

옥천군은 무엇보다도 이번 축제에 거는 군민의 기대가 큰 만큼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 홍보는 물론, 도시민들에게는 따뜻한 고향의 정을, 지역민에게는 화합과 상생의 힘을 느끼게 하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군관계자는 “옥천군에서 재배된 고품질의 포도와 복숭아 브랜드 가치를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방문객에게는 저렴하고 품질 좋은 농특산물 구입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 있어서는 관광객 유치와 농업인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이번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옥천은 전체 포도밭 192ha 중 77%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며, 복숭아는 415ha의 밭에서 재배된다. 
지난해 이 축제에는 8만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해, 5억원의 농산물 판매가 이뤄졌다.

저작권자 © 줌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