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국립농원과학원

21일 동지(冬至)를 맞이해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영양식으로 즐겨 먹는 팥죽을 만드는 방법과 함께 주재료인 팥의 기능 및 성분을 소개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동짓날에 팥죽을 나눠 먹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 팥의 붉은색이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전염병을 예방한다는 토속신앙에서 유래된 이 풍습은 현재 겨울철 간식으로 즐겨먹는 문화로 자리잡게 되었다.

 팥죽에 수수로 만든 새알심을 곁들이면 더욱 풍부한 영양성분을 함유한 건강식이 된다. 
냄비에 씻은 팥을 넣고 물을 부어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물만 버린 뒤 다시 물 8컵 정도를 부어 팥이 무르게 삶는다.
삶은 팥을 체에 내려 팥 앙금을 만들고, 찰수수 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어 반죽해 새알심을 만든다. 팥 앙금과 팥 삶은 물을 붓고 냄비에 끓이다가 만들어 둔 새알심을 넣어 함께 끓이면서 익히면 완성이다.

팥은 비타민 B 1(100g당 0.54mg)을 많이 함유하며,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과 노폐물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성질이 따뜻한 찹쌀은 위장을 보호하며, 팥과도 궁합이 잘 맞기에 팥죽에 넣어 먹으면 겨울철 좋은 영양식이 된다. 
또한, 수수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의 함량이 높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며, 장 건강과 장내 유용미생물 증진에도 효능이 있다. 그리고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비만, 당뇨 등 생활습관병 예방과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홍언’, ‘홍진’, ‘아라리’ 등 우수한 팥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 중 ‘홍언’과 ‘홍진’은 껍질이 얇아 잘 씹히면서도 맛이 부드러워 팥죽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아라리’를 사용해 앙금으로 만들면 입자가 곱고 색과 향이 뛰어나다. 그리고 단맛이 강한 ‘검구슬’은 단팥죽과 팥 칼국수를 만들때 적합하다. 겉껍질이 하얀 ‘흰나래’를 이용한 다양한 팥 가공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동지팥죽은 나쁜 것을 물리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지만, 추운 겨울철에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건강영양식이다.”라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가족과 함께 팥죽을 먹으며 건강하고 활기찬 새해를 맞이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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