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예절교육관 개관 15주년 기념 들차회·전통혼례 펼쳐져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주민들이 벚꽃이 만발한 앞마당에서 다도예절을 배우고 있다. 차를 잔에 따르고 마시는 동작 하나하나에도 절도와 품위가 묻어난다. 우리 전통예절의 섬세함을 새삼 느끼는 시간인 것이다.

안양시예절교육관(동안구 평촌대로 401번길 62/이하 예절교육관)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다도예절을 체험하는 들차회가 10일 예절교육관 잔디마당에서 펼쳐졌다.(사진 참조)

이곳을 방문한 주민 3백여명은 이날 안양시예절강사회의 지도로 다도예절을 익혔다. 이필운 안양시장도 예절교육관을 찾아 다도예절을 체험했다.

때맞춰 활짝 핀 벚꽃과 목련 등 봄꽃이 아우러지면서 들차회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했다. 특히 안양시립합창단의 봄노래 합창과 하모니카 공연이 이어져 분위기를 띄웠다.

앞서 9일에는 다문화 부부 2쌍 전통혼례가 진행됐다. 이날 한국인 신랑 정웅섭·김도열 씨는 베트남 국적의 전티특·레티레씨를 각각 신부로 맞이하며 백년가약을 맺었다.(사진 참조)

안양시는 전통예절 보급을 통한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소재 예절교육관에 대한 이미지도 제고하고자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편 안양시예절교육관은 시장 관사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2000년 4월 17일 개관, 청소년과 교사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전통예절, 생활예절, 다례, 언어예절 등을 지도하는 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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