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사랑장학회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던 한 장학생이 직장에 취직해 번 첫 월급을 장학금으로 기탁해 감동을 전했다.

서천사랑장학회는 서천사랑장학금 수혜자였던 구윤호 씨가 장학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고 12일 밝혔다.

구윤호 씨는 서천고등학교 재학 시 서천인재스쿨(현 서림학당)에 참여하며 학업에 정진해 우수한 성적으로 서울대학교에 합격했다. 이에 열정장학생으로 선발됐고 2011년에는 김중원 이사장 지정기탁 장학생으로 선정 돼 4년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으며 서천을 대표하는 우수 인재로 성장해 올해 초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우수 지역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19년째 운영 중인 서천사랑장학회는 장학금 수혜를 받은 학생이 사회인이 되어 장학금을 기탁한 사례는 수차례 있었지만 지역과 후배를 위하는 마음으로 직장생활 첫 월급을 기부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부담이 될 수 있는 금액의 장학금을 기탁한 구윤호 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학창시절, 서천사랑장학회의 지원으로 학비 걱정 없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으며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으니 지역사회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 후배들도 아무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천사랑장학회 이사장은 “후원 학생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준 것만으로도 기쁜데 이런 마음 따뜻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렇게 오늘의 수혜자가 내일의 기부자가 되는 환원이 이뤄진다면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천사랑장학회는 1999년 설립 이후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652명에게 29억3천8백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269명을 선발해 3억4천3백만 원의 장학금을 오는 4월 6일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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