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꽃잎이 군락을 지어 활짝 피면 그 화려함에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자운영이라는 꽃이 있다. 논에서 길러 다 자라면 갈아엎어 거름을 주는 용도로 키워지지만 활짝 꽃을 피워내면 꽃잎이 떨어지기를 못내 아쉬워하게 된다는 꽃이다.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에는 자운영을 한껏 볼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이 있다. 농약에 약한 자운영이 군락을 이뤄 필 정도로 깨끗한 농촌체험마을인 ‘아산 다라미자운영마을’을 가보았다.

 

▲ 자연 생태가 살아있는 안전한 먹거리 가득! 친환경 농촌체험마을

'다라미'라는 이름은 이 마을의 뒤편에 있는 월라산에 바위가 많아 '다암'이라고 불리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라미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또는 이 월라산 정상에는 큰 암석이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둥근 보름달이 떠있는 형상과 같다고 하여 다라미라 하였다고도 하고, 마을 앞쪽에 달이 차오르면 월라산에 그 달빛이 비치게 되는데 이것을 보고 사람들이 달의 이마 같다고 하여 '달아미'라 했다가 지금의 다라미가 되었다고도 전해진다.

이곳 다라미자운영마을은 '친환경농법'을 사용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논의 생태가 살아있는 시골마을이자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농촌체험마을인 다라미자운영마을은 5월이 되면 친환경퇴비작물인 녹비식물 자운영이 군락을 이뤄 지역 대표 축제인 논두렁축제에 그 화려함이 장관을 이룬다.

▲ 시기와 계절에 맞는 다채로운 체험이 가득!

친환경이라는 이름을 건 마을답게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들이 인기다. 봄에는 각종 '봄나물 뜯기'와 '야생초 관찰, '쑥개떡 만들기', 여름에는 천엽이라고 하는 '물고기 잡기'와 '꿀벌 생태관찰하기', '논생물관찰하기', '방울토마토따기', 가을에는 '가을추수체험', '메뚜기잡기체험', '고추장 담기', 겨울에는 '김장담기체험'과 '메주만들기', '밀납초 만들기', '연만들기', '논썰매타기' 등 계절에 맞는 다채로운 체험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

이 모든 체험들이 모두 자연과 전통을 테마로 하고 있어, 도심 속이 아닌 오직 시골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나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는 도시에서는 좀처럼 하기 힘든 '논썰매타기'가 인기다. 가을걷이를 끝낸 덩그란 논에 두껍게 얼음이 얼면 날이 선 썰매를 타는 논썰매체험, 그야말로 시골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야생버라이어티라고 할 수 있겠다. 답답한 도시 한복판, 실내가 아닌, 뻥뚫린 자연에서 색다른 썰매를 타면 코와 볼은 얼어도 연신 웃음꽃은 활짝핀다.

점점 핵가족화 되는 요즘, 집에서 김장담그는 일도 줄어들고 있다. 매일 반찬에는 김치가 나오지만 정작 김치를 먹는 아이들은 김장담그는 모습을 보지 못했으니 김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제대로 알리가 없다.

이러한 가정들을 위해, 이곳 다라미자운영마을에는 겨울 체험으로 직접 재배한 배추와 재료들로 김치를 담가보는 '김장담그기 체험'이 있다. 온가족 체험형으로,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김치를 만들 수 있다. 요즘같이 직접 김치를 담가먹지 않고, 사먹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 도시민들 가운데, 이러한 김장 체험은 아이도 엄마도 좋아할 수 있는 체험이 될 것이다. 

○ 마을위치 : 충남 아산시 송악면 평촌길 107-9
○ 문의전화 : 041-544-7429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곳, 친환경을 모티브로 소소하지만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 아산 다라미자운영마을은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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