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농촌의 정겨움과 어촌의 낭만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이 있다. 드넓은 들판과 함께 솔숲 너머에 넓은 갯벌과 바다가 펼쳐져 있는 마을, 바로 태안 볏가리마을이다.

▲ 드넓은 들과 바다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태안 볏가리마을

‘태안 볏가리마을’은 서해바다와 가로림만 사이 태안 이원면에 자리한 농촌체험마을이다. 벼를 베어서 말린 후 탈곡하지 않은 상태로 볏단을 원뿔형을 차곡차곡 쌓은 더미를 볏가리라고 하는데, ‘볏가리 마을’은 추수가 끝난 뒤 논에 볏가리를 세우는 풍습이 남아 있어 그 명칭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 한가운데에 넓게 논이 자리하고 있어서 전형적인 농촌 마을처럼 보이지만 마을 앞 솔숲을 조금만 지나가면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지리적으로는 동쪽을 제외한 3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 근처에 국내 유일의 해안 국립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내륙은 저산성 구릉지로 많은 산지가 개간되어 논과 밭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리아스식 해안은 만곡이 심해서 간척지가 잘 개발되어 있다.

마을사람들 대부분이 농업과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농촌마을로 특산물로는 '육쪽마늘'과 바다의 우유로 부리는 '굴'을 비롯해서 '쌀', '서리태', '콩' 등이 있다.

▲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 하는 태안 볏가리마을만의 바다체험!

향긋한 풀내음과 흙내음, 시원한 바닷바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볏가리 마을은 들판과 바다가 공존하는 독특한 자연지형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들이 준비되어 있다.

볏가리 마을의 자랑인 바다 체험장에서는 '바닷가 산책', '조개잡이', '굴 따기', '염전 체험' 등이 가능하다. 태안군은 갯벌이 잘 발달되어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볏가리마을의 갯벌은 모래와 갯벌이 섞여 있는 혼합갯벌로 깊이 빠지지 않아서 어른들은 물론 어린 아이들도 즐겁게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신비한 갯벌 생물들을 눈으로 직접 보고 만져보며 갯벌생태를 알아가는 체험으로, 바다를 접해보기 어려운 도시민들이라면 남녀노소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다. 

갯벌체험은 물때에 따라 진행하여 체험시간이 일정하지 않다고 하니 방문 전 사전 문의는 필수이다.

봄부터 늦가을까지는 전통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이 개방되어 천일염의 생산과정을 직접 보고 참여 할 수 있다. 직접 고무래질로 소금을 모으는 체험, 수차와 용두레, 맞두레로 염전에서 물을 퍼 올리는 체험 등을 통해 천일염 제작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집에서 먹는 소금이 어떤 정성어린 노력을 거쳐 우리에게 도착하는지 아이들이 몸소 보고 배울 수 있다.

태안이 서산과 함께 서해안에서 굴이 많이 나는 지역으로 유명한만큼, '굴 까기', '굴 구워먹기' 등의 먹거리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볏가리마을에서는 육질이 단단하고 깊은 맛을 내는 태안 앞바다의 굴을 직접 구워 먹어보면서 싱그러운 바다 내음이 가득한 겨울철 별미 굴을 맛보는 체험은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들까지도 만족시킬 것이다.

▲ 볏가리마을만의 볏가릿대 놀이와 다양한 농촌 체험까지!

정월대보름과 음력 2월 1일에는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된 볏가릿대 세우기를 비롯해서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의 농촌 풍습 체험 행사가 크게 펼쳐진다.

예로부터 새해가 시작되면 농촌에서는 한 해 농사의 풍흉을 미리 접치고, 풍년을 비는 각종 농경의례가 많이 행해져왔다는데 ‘볏가릿대 세우기’가 그 중 하나이다. 볏가릿대는 오곡의 씨앗과 곡물을 싼 짚을 장대에 매달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상징물로써, 볏가리대 놀이 체험을 통해 이 볏가릿대에 앞에서 제사도 지내고 농사의 풍흉도 점치면서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농부들의 마음을 함께해볼 수 있다.

음력 정월 대보름날 달이 떠오를 때에 달집에 불을 지르며 노는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도 볏가리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농촌체험 중 하나이다. 달집이 훨훨 잘 타면 마을이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고 하여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함께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이다. 사방이 껌껌한 밤, 커다란 달집이 활활 타는 모습은 도심 속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 광경으로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에게 특별한 기억이 될 것이다.

이밖에도 볏가리마을에서 직접 심어 수확한 찹쌀을 이용한 '인절미 만들기 체험'과 볏가리마을 갯벌에서 나오는 소라껍질을 이용한 '소라 다육이 심기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소라 다육이는 집으로 가져가서 소중한 추억으로 보관하기에 제격이다.

▲ 단체 수용에도 충분한 숙박시설과 세미나실 완비!

볏가리마을에는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숙박 시설도 준비되어 있다. 

5평형 온돌방 4개, 15평형 아파트형 1개, 20평형 단체방 1개가 준비되어 있으니 전화로 자세한 사항을 문의하면 된다. 또한 50평 규모의 볏가리 식당은 1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고 각종 교육장소로 활용되는 40여석의 세미나실에는 빔프로젝터도 설치되어 있어 단체 관광객들을 맞이하기에도 충분하다.

○ 마을위치 :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볏가리길 62
○ 문의전화 : 041-672-7296
○ 홈페이지 : http://byutgari.invil.org

농촌 풍습체험과 온몸으로 즐기는 다양한 바다 체험을 함께 하고 싶다면, 농촌과 어촌의 풍경이 공존하는 태안 볏가리마을에서 일석이조 체험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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